국회의원 87%가 작년보다 재산 늘어… 8명은 10억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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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재산 25억… 작년엔 23억
뉴욕 주택·악기 등 이색 재산도

‘귀금속, 악기, 해외 부동산….’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전년도 23억여 원에서 올해 25억여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 내용에는 고가의 미술품을 비롯해 귀금속, 악기, 해외 부동산 등 이색 재산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3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 신고 내용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경우 신고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4명(안철수·전봉민·박덕흠·박정 의원)을 제외한 292명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5억2605만 원으로, 지난해 500억 원 이상인 3명(전봉민·박덕흠·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 286명의 신고재산액 평균 23억8254만 원보다 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재산 총액기준 규모별로 살펴보면, 신고액 5억 원 미만이 22명(7.4%), 5억 이상 10억 원 미만 54명(18.2%), 10억 이상 20억 원 미만 104명(35.1%), 20억 이상 50억 원 미만 83명(28.0%), 50억 원 이상이 33명(11.1%)이다. 재산 증가자는 258명(87.2%)으로, 지난해 240명(83%)보다 늘었다. 특히 1년 사이 10억 원 이상의 재산 증가는 2022년 6명(2%)이었지만, 2023년에는 8명(2.7%)으로 늘었다.

약사 출신인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문상직 작가의 유화, 김영택 작가의 판화 등 총 5300만 원어치 그림 4점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은 박서보 작가의 회화 한 점(1500만 원)을 신고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자(500만 원), 회화 2점(3500만 원)을 보유하고 있고,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은 허진 작가의 한국화(1200만 원)를 보유하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1캐럿 다이아몬드(1000만 원), 정태호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미국 뉴욕 단독주택(4억6452만 원)을 재산 목록에 올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임이자 의원이 순금 130g(1005만 원), 서정숙 의원이 순금 195g(1578만 원)을 신고했다. 배준영 의원은 장녀 소유의 첼로(1500만 원), 강기윤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자동차 포르쉐(6248만 원)를 등록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