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부산”… 하나된 시민, 실사단 가는 곳마다 환영물결

부산역에 5500명 모여 행사참여
공연 · 퍼포먼스 압도적 유치열기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웰컴 투 부산, 부산은 준비됐다.”

국회 방문 등 서울 일정을 마치고 4일 부산에 도착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실사단에 대해 5500여 명의 부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뜨겁게 환영했다.

시민들은 이어 이날 오후부터 6일까지 3일간 부산 전역의 거리 곳곳에서 각종 엑스포 퍼포먼스를 펼치며 실사단을 맞는다. 이 같은 시민들의 열의는 지난 3월 실사를 마친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비해 압도적인 유치 열기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와 부산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부산역 광장 일원에서 청소년 등 미래세대 2000명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 55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부산시민 환영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풍물단과 화동·취타대 행렬의 공연 퍼포먼스를 통해 부산의 과거·현재·미래세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2030세대 청년들은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와 플래시 몹을 진행한다. 시민들은 또 실사단이 이동하는 거리마다 공통 주제를 ‘국기환영’으로 정하고 태극기와 BIE 회원국 국기·박람회기·손 피켓 등을 들고 ‘BIE(Busan is EXPO)’ ‘BIG(Busan is Good)’ 등의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실사단이 이날 오후 이동하는 을숙도생태공원 주변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만국기 거리로 장식된다.

대형 비행선을 띄워 실사단을 반기고 ‘문화로(路) 세계로(路) 퍼레이드’를 열어 용탈·황실·전통의상 행렬과 사자탈춤·사물놀이로 흥을 돋운다. 숙소 주변인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는 53사단 군악대 공연과 함께 해변로를 따라 세계 각국 전통의상 퍼레이드를 펼치고 열기구·대형 고래 연을 띄워 환영 열기를 이어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실사단이 가는 곳마다 환영 인파로 넘치게 돼 이 같은 유치 열망이 실사단에 감동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실사단에 극진한 만찬 대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넘게 진행됐고 완도전복을 넣어 만든 죽과 봉평메밀로 만든 과자, 캐비아를 곁들인 간장소스로 맛을 낸 참다랑어, 갈비로 속을 채운 해삼전, 유자소스를 곁들인 대구구이, 한우 채끝 등심구이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