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산불피해 10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시

전국 해갈 돕는 ‘식목일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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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얼굴) 대통령은 5일 최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충남 홍성군 등 10개 시·군·구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을 지시했다. 50년 만의 ‘최악 가뭄’으로 고전하던 전남 일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이날 단비가 내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들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최근 산불에 시달리던 일부 지역은 이날 봄비가 내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번 단비가 생활 및 농업용수 조달에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광주·전남 주요 댐들의 수문학적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150∼400㎜가량의 비가 더 필요해 완전 해갈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가 오전에도 이어지면서 전남 완도에는 오전 10시까지 111.5㎜, 진도 124㎜의 비가 내렸다. 지형적인 원인으로 비가 집중된 제주도의 경우 제주시 삼각봉 377.5㎜ 등 산지 중심으로 30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고, 수도권에도 서울 도봉 49.5㎜, 경기 파주 48.5㎜, 인천 강화 58㎜ 등이 내렸다.

기상청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전남 구례, 고흥 등의 지역에 사흘간 30~80㎜, 남해안 쪽에는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인지현·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