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자원봉사자 “부산의 간절함 전달했다”

“젊은층까지 똘똘 뭉쳐 유치전”

부산=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부산시민들의 세계엑스포 유치 열기는 사직야구장 응원 열기보다 더 뜨겁습니다. 실사단도 똘똘 뭉친 시민들의 열광적 환영에 뭉클함과 간절함을 느꼈을 겁니다.”

지난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부산역 환영행사에 동료 학생 350여 명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고동현(24·사진) 부산외대 총학생회장은 7일 “부산에 세계엑스포가 유치되면 부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유치 열기에 마음을 보태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는데 작은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가 마련한 부산역 환영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청소년·청년·노년층 등 5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실사단을 맞았다. 고 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엑스포 환영행사 참여 제안을 받고, 300명을 목표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는데 무려 500명이 몰려 150명은 참여시키지 못했다”며 “그 정도로 젊은층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도 처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쟁쟁한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어 ‘부산 유치가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환영행사에 참여한 후 ‘할 수 있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평가단도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모습에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고, 열광적인 분위기를 휴대전화로 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고 씨는 “엑스포가 유치되면 부산은 지금보다 더욱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특히 가덕도 신공항 등 부산의 과제들도 모두 해결해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은 정치적으로는 이견이 있더라도 큰 행사가 있으면 하나로 뭉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