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선생기념관 서울 강동구에 건립한다…“전주 최씨 종중 부지 기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최재형선생 순국 103주기 및 제4회 최재형상 시상식에서 문영숙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제공

최재형 순국 103주기 추모식 “전주최씨 평도공 22세손 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는 지난 7일 서울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가진 최재형 선생 순국 103주기와 제4회 최재형상 시상식에 전주최씨 종중을 비롯,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시상식 중 가장 큰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올해는 멸실된 최재형 선생 묘를 복원,키르기스스탄에 있는 부인과 합장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최씨 종중에서 강동구 고덕 1동 99-1번지 일대 2100평의 땅을 최재형기념관 부지로 내놓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모사에서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최재형 선생은 너무 훌륭한 분이라 감히 필설로는 부족하다”며 “안중근 의사의 말 중에 최재형 선생의 초상화를 집집마다 걸어놓았다”며 최재형 선생의 업적을 강조했다. 양향자 무소속 국회의원은 “한인 디아스포라 1세대이신 최재형 선생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재형상 본상을 받은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은 “이태석 신부와 최재형 선생은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금을 최재형 선생 후손들을 돕는 데 써 달라며 기탁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특별한 행사가 열렸는데 전주최씨 종중의 최종억 최재형기념사업회 후원회 회장이 전주최씨 선포식에서 최재형 선생이 전주최씨 평도공 22세 손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제야 알게 돼 후손으로서 너무나 황망하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편 전주최씨 종중 최종훈 회장은 최재형기념사업회 창립자 및 전주최씨 족보를 발견하고 추적해 전주최씨 종중과 연결한 문영숙 이사장에게 감사패 및 공로패, 금 한 냥을 전달했다. 이어 전주최씨 종중은 한국에 있는 최재형 후손(5명중 1명은 불참)들에게 인증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유족을 대표해 인천대 전자공학과에 재학중인 최 일리야는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어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