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안전교육 받은 LG전자 기사 잇단 인명 구조… “배운대로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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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직원에 응급처치 교육
여승현 기장·정봉훈 매니저 등
심폐소생술해 시민 목숨 구해줘

LG전자 서비스 기사들이 평소 받은 안전교육을 바탕으로 소중한 인명을 잇달아 구해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 응급 처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400명이 관련 교육을 이수했고, 연말까지 약 2000명이 추가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북울산서비스센터의 여승현 기장은 지난 2월 업무 차 방문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 기장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남성은 이내 의식을 되찾았다. 여 기장은 “반사적으로 평소 센터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을 하게 됐다”며 “두렵기도 했지만, 남성의 의식이 차츰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빠르게 대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LG베스트샵 서비스 매니저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재빠른 응급처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북수원서비스센터의 정봉훈 매니저는 고객 집으로 출장을 나가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곧바로 쓰러진 피해자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다. 정 매니저는 피해자가 의식을 되찾은 뒤에도 유니폼을 덮어주며 119가 올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