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시 KF80 이상 마스크 쓰고… 귀가 직후엔 샤워·양치질해야

■ 미세먼지 대응 요령
긴소매 옷 입고 물 자주 마셔야

중국발(發) 황사 탓에 전국의 대기가 미세먼지 등으로 뒤덮이면서 호흡기와 심혈관계, 눈·피부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속에는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포함된 만큼 보건용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환경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황사로 인해 나타난 미세먼지는 크기가 직경 10마이크로미터(㎛)이하, 초미세먼지는 직경 2.5㎛ 이하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코나 목·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폐까지 들어올 수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들에게는 해롭다.

환경부 황사 발생 대비 국민 행동 요령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야외에 머문 시간이 길수록 몸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 양은 비례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긴소매 옷을 입어 신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귀가 직후엔 샤워·세수·양치질을 통해 황사와 미세먼지 입자를 없애야 한다. 눈 속 이물질은 인공눈물로 씻으면 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속에는 바이러스와 오염물질이 많아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손도 자주 씻어 코와 입으로 바이러스가 옮겨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황사와 미세먼지를 쉽게 걸러주지 못한다. 카드뮴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황사는 몸속에서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