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도시’ 끓이는 부산… 산·학·연·관 힘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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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등 100명 구성 포럼 출범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사업 추진
내달 중 관광 특화거리도 완공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부산이 풍부한 관광자원과 커피문화, 블록체인 기반 물류관리기술 등을 융복합해 ‘글로벌 커피도시’로 본격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는 커피산업의 성장과 생태계 조성, 인재양성 등을 위해 부산테크노파크와 산·학·연·관 관계자, 업계, 전문가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커피도시 부산포럼’을 출범해 활동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에 선정돼 ‘블록체인 기반 커피산업 특화 물류 플랫폼’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커피 생두 생산부터 소비까지 물류 공급 안전망 확보 및 이력관리와 생두 분석 및 로스팅 솔루션 기술개발, 빅데이터 허브 구축 등을 하는 것이다.

부산항은 지난해 기준 생두·원두 등 커피류 전체 수입량 중 92.5%(17만4000t)가 들어오는 물류 거점이다. 또 국내 최초로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2019년 전주연)에 이어 ‘세계 월드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우승자도 2명(2021년 추경하, 2022년 문헌관)이나 배출하는 등 우수한 입지와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영도구 모모스커피는 2022년 미국 스프럿지 어워드 올해의 로스터상을 국내 유일하게 수상한 곳이기도 하다. 2021년 기준 부산 커피전문점은 6213곳(가공업체 111곳)에 종사자는 1만7205명으로 광안대교, 7개 해수욕장, 기장·영도 해안 절경, 갈맷길 주변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브랜드 개발·축제 육성·연구개발 지원 등을 해온 시는 산·학·연·관 밸류체인 협력체계 구축과 신규 정책사업 발굴 등으로 커피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5월에는 커피 문화복합공간인 특화거리도 완공된다. 커피특화거리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근처의 600m 구간으로 인근 폐공장을 개조한 문화공간인 ‘무명일기’와 원두의 보관부터 커피 제조(사진)의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는 모모스커피, 주변 전시·문화시설 등과 연계해 관광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커피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잠재력 있는 국내 커피도시’에서 ‘세계적인 커피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