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때 중· 고교 검정고시, 64세엔 의학박사… 국민건강에 기여[자랑합니다]

■ 자랑합니다 - 이구연 바디유 연구소장

주변에는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일류 학교를 졸업하고 비교적 높은 지위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여유 있는 은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자수성가한 부류의 사람도 많다.

소개할 이는 가난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한 후 평생을 섬유업에 종사하다 나이 60이 넘어 의과대 대학원에 진학해 통합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건강지도로 불면증, 우울증 환자 등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바디유(Body-Eu) 연구소장 이구연(66) 박사다. 그가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어둠에서도 빛을 찾아내 역경을 극복하고 이 사회에 봉사하는 삶은 본받을 가치가 있다.

이 박사는 강원 횡성군 깊은 산골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1970년대 초 서울에 올라와 당시 경기중에 입학할 기회가 있었지만,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지인의 소개로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점원과 재단사로 하루 14시간씩 10여 년에 걸쳐 일을 했다.

당시 평화시장 환경은 청계천 고가에서 내뿜는 매연이 코로 흡입되어 코는 굴뚝처럼 검었다. 청소년 시기 이러한 환경은 알레르기 피부에 코가 막히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줄곧 한 상점에서 10년을 일하고 마침내 의류 소매업으로 독립하고 결혼도 해 안정된 생활을 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깐,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보증을 섰다가 수십억 재산을 날려 나락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재기할 요량으로 러시아 무역을 했으나 러시아 모라토리엄(채무 지불 유예)으로 쓴잔을 마시고, 홈쇼핑 업체에 부자재를 납품하다 거액의 부도를 맞아 알거지가 돼 버렸다.

이때부터 건강이 나빠졌다. 몸을 회복하기 위해 병원과 침 민간요법 등으로 치료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에 ‘하나님이 사람을 흙으로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므로 사람은 생명체가 되었다’(창세기 2:7)는 말씀을 통해 호흡 방법을 개선하니 순간 두통이 사라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나는 기쁨이 샘솟았다.

이때부터 의학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주경야독으로 47세가 되던 2004년 한 해에 중·고등학교 자격증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2009년 방송통신대 졸업과 동시에 의학의 기초인 해부학을 모 법의학 교수로부터 실습과 지도를 받는 기회가 주어져 이를 바탕으로 건강 의학서적 ‘내 안의 나를 깨우는 바디유’를 출간했다. 또한 성경적 치유를 공부하기 위해 2010년 백석신학대학원에 입학해 2013년 졸업했다.

이후 ‘수면 신학’을 연구해 2017년 ‘습관혁명 바디유 호흡 자세 발성’을 저술했다. 박사과정 중 자폐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바디유 수업으로 자폐증이 개선되고 표현력이 향상되는 논문 발표는 큰 업적으로 자리매김한다. 61세에 차의과학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 64세에 통합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필자는 2017년 4월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건강박람회에서 ‘성경적 통합의학’이란 주제로 참가한 이 박사의 치유 현장을 목격했다. 일요일에는 자폐아들을 무료로 오랜 기간 교육과 치료를 해 줬다. 그 후 자폐아들 건강이 많이 호전됐다고 들었다. 2020년 1월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된 연세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 임원 신년 모임에 이 박사를 강사로 초청, 건강한 생활자세와 자연치유법에 대한 강의로 호평을 받았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수면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이 박사는 건강한 수면에 관한 연구로 자체 개발해 특허를 받은 황토 이불 등으로 체온을 상승시켜 수면 장애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하고 논문을 발표해 현대인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

김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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