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강석(왼쪽 두 번째) 송파구청장이 일과시간 후 구청 직원들과 맥주를 마시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송파구, 신규 공무원 대상 다양한 후생복지사업 펼쳐
주거안정지원사업, 예식장·헬스장 프로모션 등 운영
서 구청장 "젊은 공무원 이탈 막는 것이 주민 섬김 발판"
"MZ세대 공무원이 공직사회에서 훌륭하게 성장하고, 마음껏 역량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조직문화개선에 앞장서겠습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 챙기기에 나섰다. 송파구는 구의 미래를 그려나갈 신규 공무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7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후생복지사업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MZ세대 공무원의 의원면직(자진 퇴사)이 크게 늘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임용 5년 이내 MZ세대 공무원 중 8.6%가 자진 퇴사했다. 이는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근무 기간이 같은 구 공무원의 자진 퇴사 비율도 7.5%에 달했다. 서 구청장은 "신규 공무원들의 주요 이탈 요인은 낮은 급여와 공무원연금개혁"이라며 "과거에는 공무원들의 복지를 높이면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봤지만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만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주민 섬김 행정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관내 기업들과 협업해 ‘MZ 맞춤형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무주택 공무원의 대출이자를 일부 지원하는 ‘주거안정지원사업’과 결혼적령기 공무원들을 위한 ‘예식장 프로모션’,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헬스장 프로모션’ 등을 운영한다.
이 사업 혜택을 받은 MZ세대 공무원들은 크게 만족하고 있다. 송파구청이 첫 직장인 A(26) 씨는 홀로 상경해 전셋집을 구하며 높은 집값과 대출이자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거안정지원사업으로 대출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예식장 프로모션을 통해 유명 예식장을 15%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계약한 동 주민센터 직원 B(33) 씨는 "결혼적령기 직장인들에게 알찬 혜택"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민간기업에 다니다가 공직으로 진로를 바꾼 C(31) 씨는 "야근하는 날이 많아 일찍 퇴근하는 날은 자기개발에 투자하고 싶었는데 헬스장 할인제도가 생겨 운동에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는 또 1인 가구 공무원들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직원 간 소통을 위해 월 2회 ‘요리보고 조리하는 쿠킹클래스’를 열고 있으며 악성 민원에 지친 직원들의 마음건강을 챙기기 위해 ‘심신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심신케어 프로그램은 마음건강 온라인 진단, 전문가 일대일 심리상담, 찾아가는 피지컬테라피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구는 육체적·정신적 피해로 전문병원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1인당 최대 2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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