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부지를 ‘MICE’거점으로… 관광도시 입지 확고히할 것”[로컬인사이드]

■ 로컬인사이드 - 우범기 전주시장

“새 성장동력으로 도시 활력”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보존과 안정에만 치우쳐 있던 전주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합니다.”

우범기(사진) 전주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변화’의 기치를 내걸고 강력한 개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주 종합경기장(면적 12만㎡) 내 야구장 철거를 마쳤고 특혜성 시비로 한 발짝도 내딛지 못했던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등 변화의 분위기가 도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 시장은 “전시컨벤션 시설이 없는 전주가 100만 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대형화, 국제화, 전문화되어가는 마이스(MICE) 산업 흐름에 맞춰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5성급 호텔, 백화점 등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MICE 산업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시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전주가 100만 광역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시장은 “이를 위해 전주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 철거를 완료했고 남은 경기장 철거와 대체시설 이전, 야구장 부지에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는 1960∼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8대 도시 중 한 곳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호남부터 제주까지 관할하는 전라감영이 위치한 조선 시대 3대 도시 중 하나였다.

우 시장은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전주엔 변화가 필요하다. 행정은 민간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민간 투자를 기반으로 경제의 선순환 사이클이 만들어져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주가 인구 100만 명의 광역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전주를 에워싸고 있는 완주군과 하나의 공동체로 상생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경제·관광·교통·문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양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해 전북도, 완주군과 상생협력사업 추진협약을 맺고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완주군과 첫 협력사업인 ‘수소 경제 중심도시 도약협력사업’과 ‘상관 저수지 힐링 공원 조성사업’에 이어 공덕 세천(細川) 정비, 공공급식분야 농산물 상호공급 확대, 도서관 문화협력 등을 추진하는 등 양 지역 상생 방안을 꾸준히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