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가는 것도 겁난다… ‘목욕비 1만원 시대’ 눈앞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2 11:47
  • 업데이트 2023-05-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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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한 대중목욕탕 입구. 뉴시스




1분기 전기 · 가스 연료비 30%↑
대중탕 요금도 1년새 18% 뛰어


전기·도시가스·지역 난방비 등이 껑충 뛴 여파로 인해 서울지역 대중목욕탕 목욕비가 1만 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올해 1분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요금은 1년 전보다 30% 넘게 올랐다.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에서 연료비 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지역 평균 목욕비(성인 일반대중탕 1회 요금)는 3월보다 77원 오른 969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1년 전 8154원이었던 목욕비는 불과 1년 사이 18.9%(1538원) 껑충 뛰게 됐다.

이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세탁비 역시 1년간 14% 급등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0.80(2020년=100)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 등을 많이 쓰는 세탁료 지수가 120.56, 세차료는 121.91, 목욕료는 122.45였다.

인상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전기 및 가스 요금을 현재보다 5.3% 추가 인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897개였던 전국 목욕탕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6012개로 줄어들었다. 추가 인상에 따라 폐업하는 목욕탕이 늘면서 올해는 6000개 밑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전기·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지수는 135.49로 지난해 1분기보다 30.5%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분기(4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기·가스요금 상승은 서민 가구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연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7만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2025원(20.7%) 늘었다. 2분위 가구 연료비 지출액은 7만4634원으로, 전년보다 1만3459원(2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평균 연료비는 11.5% 증가했다. 중산층인 3·4분위 가구의 연료비는 각각 16.0%, 15.3% 증가했다. 전체 평균 증가 폭은 16.4%였다.

김만용 · 박정민 기자
김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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