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TX 등 17개 노선 개통… ‘철도 프리미엄’ 기대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일부 노선이 내년 개통을 앞둬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021년 경기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 전시된 GTX-A 차량 모형. 뉴시스

■ 주목받는 ‘역세권 지역’

GTX-A 삼성 ~ 동탄 시작으로
암사 ~ 별내 8호선 연장구간 등
2002년이래로 최다 신규개통
동탄 · 고덕신도시 등 수혜 예상

지방에선 부전 ~ 마산 복선전철
포항 ~ 동해 잇는 노선 등 관심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 호재로 손꼽히는 신규 철도 개통이 내년 전국 각지에서 이뤄질 예정이어서 수혜 대상으로 꼽히는 지역들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이 ‘미래철도DB’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4년 전국에서 개통예정인 철도 노선은 17개로 조사됐다. 포애드원 관계자는 “그간 관심이 높았던 철도 노선들이 대거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내년은 특히 미래철도DB 통계가 집계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신규 철도 노선이 개통되는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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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발계획 단계부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달궜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빨랐던 삼성∼동탄(39.5㎞) 구간은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GTX-A 노선 북부를 잇는 운정∼서울역(42.6㎞) 구간도 내년 하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 노선은 착공하자마자 정차역이 신설되는 동탄, 킨텍스 한류월드 등 택지지구 내 아파트들의 시세를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며 “실제 개통이 이뤄지면 인근 지역의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하철 8호선 암사∼별내(12.9㎞) 연장구간도 수도권에서 주목되는 신규 철도 노선으로 꼽힌다. 자동차로만 이동 가능했던 경기 동북부와 서울 동부를 잇는 철도 노선이다. 경기 동북부 핵심주거지인 다산신도시와 별내지구, 서울의 고덕신도시가 직접 연결되는 만큼 개통에 따른 파급력도 클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지방에서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하다고 평가받는 대규모 철도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신규 철도 노선은 부전∼장유∼마산(32.7㎞) 복선전철이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부전역과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마산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부산, 경남 김해, 창원 등 3개 도시를 잇는 것이다. 이 노선이 지나가는 부산·창원·김해 3개 도시 인구 합계가 약 486만 명에 이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동해선 개통도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경북 포항∼동해(172.8㎞) 구간을 전철화해 개통하는 이 노선은 대중교통망 접근성이 떨어지던 영덕·울진 등 동부 해안가 지역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해 관광지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철도 노선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는 시점은 개발계획이 발표될 때, 그리고 실제 노선이 개통될 때이므로 개통 시기에 맞춰 수혜를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는 오는 6월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 A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올해 신설되는 장유여객터미널과 내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장유역이 단지 근처에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이용하면 부산·창원으로 이동이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은 같은 달 경북 구미시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2643가구 규모다. 대구권 광역철도가 내년 개통될 예정이고, 대구경북선 철도도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28년에는 구미와 약 10㎞ 거리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개항 예정이다.

GS건설은 광주 서구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상무 센트럴자이’를 이달 중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4개 동, 전용면적 84∼247㎡ 총 9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 지하철 1호선 운천역 역세권으로 평가받고, 인근 상무역은 2026년 개통 예정인 광주 지하철 2호선 환승역으로 계획돼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