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후배들 앞에 선 반기문 “받은 혜택, 사회에 보답을”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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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케네디스쿨 졸업축사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 강조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후배들인 하버드 케네디스쿨(공공정책 전문대학원) 졸업생들에게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24일(현지시간) 하버드 케네디스쿨 졸업행사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한 졸업 축사에서 “여러분들은 엄청난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 혜택을 사회에 돌려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 전 총장은 행정학과 국제정치 분야에서 명문인 케네디스쿨을 1984년에 졸업했다.

반 전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면서 후배들에게 불의에 맞서라고 당부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은 2차 세계대전 종전 때부터 지켜진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러시아 침공에 대해) 일부 국가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는 오늘이 아니더라도 내일, 내일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는 승리한다”며 “정의가 승리하도록 우리도 힘을 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인류가 기후 위기를 멈추지 못한다면 기후 위기가 인류를 끝장낼 것”이라며 지구온난화 위기에 대한 행동도 촉구했다. “우리가 달에 가기로 한 것은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반 전 총장은 “젊은 세대가 기후 위기에서 지구를 구해야 하는 이유도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고 긴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의 실존적인 위기 문제를 우리 세대가 해결하지 못하고 젊은 세대에게 넘겨주게 돼 안타깝다”며 “미래의 지도자가 될 여러분들은 세계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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