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갚아라”…중국 우한시 부채 상환못한 250개 기업에 독촉, 총 부채 563억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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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풍경. AP 연합뉴스



"우한시 조치, 제로코로나 3년으로 재정악화
중국 지방정부 어려움 여실히 보여주는 것"
숨은 ‘뇌관’…IMF "총액 1경2400조원 추정"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창궐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기한 내 부채를 상환하지 갚지 못한 기업들의 명단을 발표하며 당장 갚으라고 촉구했다.

2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우한시 정부는 지난 26일 현지 관영 창장일보 한 면을 털어 2018년 12월 기준 시로부터 돈을 빌려 가서 제때 갚지 않은 채무자 259곳의 명단을 발표하며 "즉시 갚아라"라고 촉구했다. 각각 1만 위안(약 188만 원)에서 2300만여 위안(43억 원)까지 빚을진 이들 채무자의 총부채는 약 3억 위안(약 563억 원)이다.

최대 채무자는 2354만 위안(약 44억 원)을 빌려 간 한 자동차 제조사이며, 일부 국영기업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는 심지어 우한시 산하 구(區) 재정국들도 있었다. 그중 장샤구 재정국이 1252만 위안(약 23억50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빌렸고, 가장 적게 빌린 재정국은 한난구로 50만 위안(약 9300만 원)이다.

우한시는 창장일보에 낸 채무상환 독촉 공고에서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에게 미상환 부채에 대해 통지하고 갚으라고 안내했지만, 명단에 공개된 채무자들은 여전히 빚을 갚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한시의 조치는 ‘제로 코로나’ 3년으로 재정이 악화한 중국 지방 정부들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명보의 설명이다.

우한시는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생하자 76일간 봉쇄된 바 있으며, 우한시 재무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한시 일반 공공예산 수입은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2021년에는 전염병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세금 환급·감면과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으로 다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우한시의 예산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는 숨은 ‘뇌관’이다. 지난 2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총액은 자금조달용 특수법인인 ‘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를 포함해 약 66조 위안(약 1경2400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GDP의 약 절반에 해당하며, 2018년(35조 위안)과 비교하면 거의 2배로 늘어났다.

박동미 기자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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