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사용하면 ‘쓰레기 시멘트’ ? 순환자원에 대해 이해 못한 것”

  • 문화일보
  • 입력 2023-05-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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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기요 세계시멘트협회장

런던=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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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가능 폐기물(순환자원)을 활용했다고 해서 ‘쓰레기 시멘트’로 부르는 것은 무지의 소산이죠. 재활용 용지로 만든 제 명함이 쓰레기인가요.”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서 인터뷰한 토마스 기요(사진) 세계시멘트콘크리트협회(GCCA) 회장은 한국에서 시멘트 생산 시 순환자원 활용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순환 경제에 있어 가장 잠재력이 큰 재료가 바로 시멘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요 회장은 “한국에서 제기되는 논란은 사실 30년 전 유럽에서도 있었는데, 이제 과학적으로 논의는 끝났다고 본다”며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목표에 도달하려면 저탄소 콘크리트 승인, 다양한 탄소 포집 기술 개발과 함께 순환자원 연료 사용도 확대돼야 한다”고 제기했다.

기요 회장은 “폐기물이 갖고 있는 에너지, 분자적인 것을 최대한 활용해 콘크리트를 만들 때 비로소 순환경제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재활용 철강으로 만든 자동차도 쓰레기차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독일에서는 (시멘트 생산 시) 화석연료를 순환자원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80%에 달한다”며 “독일 국가나 국민 이미지를 봤을 때, 과연 쓰레기 시멘트로 지어지는 집에 산다고 볼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요 회장은 유럽은 순환자원을 연료로 쓰는 경우가 흔한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선 화산 분출과 비교할 수 있는 1450도의 온도가 필요합니다. 이 온도에선 폐타이어든, 기저귀든, 인분이든, 무엇도 살아남지 못하죠. 마지막에 남는 것은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닙니다.”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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