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비전문 6개 자회사 설립… 설비 경쟁력·안전 강화

26개 협력사와 자산양수도 계약
이차전지 등 신성장분야도 진출

포스코가 체계적인 정비 체제를 갖추고 안전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정비전문 사업회사를 출범시켰다. 기존에는 포스코가 제철소 설비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협력사들이 정비작업을 수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이들 회사가 주도적으로 전문기술분야 정비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포스코는 정비사업회사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 정비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1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김학동 부회장, 이시우 사장, 정비사업회사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비사업회사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설립한 정비사업회사는 포항과 광양에 각 3개사씩 총 6개사다. 사명은 세부 전문 업종에 따라 선강공정 정비를 담당하는 포스코PS테크·포스코GYS테크, 압연공정 정비를 맡는 포스코PR테크·포스코GYR테크, 전기·계장(計裝) 정비를 수행하는 포스코PH솔루션·포스코GY솔루션으로 정했다. 포스코는 기존 26개의 정비 협력사와 ‘자산양수도’ 계약 방식을 통해 6개의 정비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약 4500명에 달하는 직원은 해당 정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과 외부 정비 경력직을 공개 채용하는 방식으로 선발했다.

김 부회장은 “정비사업회사는 최고의 정비기술 전문 역량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는 포스코의 글로벌 사업장과 이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사업의 정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을 통해 더욱 전문화된 정비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체제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며 “스마트팩토리 등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기존 소규모의 다수 협력사 정비 체제의 개선과 전문화 및 대형화가 필수라고 판단, 올해 3월부터 정비사업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