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외인·기관 매수에 강세… 코스피 ‘2600 다지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2600 안착 국내 증시가 전 거래일인 지난 2일보다 16.07포인트(0.62%) 상승한 2617.43에 개장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2일 1년 만에 26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26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외국인 머니무브 당분간 지속”
환율 1310원대 안팎서 안정적

코스피가 5일 오전 26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일 약 1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2600선에 올라섰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면서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장 초반 2610대 후반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전 9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0포인트(0.52%) 상승한 2614.8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328억 원, 55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929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307.0원에 개장해 1310원대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올 초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어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반응도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는 지난 5월 말 종가 기준 저점 대비 20.7% 상승하며 소위 강세장의 기준을 만족시켰다”며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주가지수 강세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의 감산 효과로 가격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삼성전자 러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긴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추세인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74.7%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57억 달러 감소한 4209억8000만 달러(약 551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와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 조치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은 석 달 만에 줄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