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래살해’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맞먹는 수준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7 11:06
  • 업데이트 2023-06-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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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서 40점 중 25점 이상
강호순 27점과 비슷하게 나와
감정결핍 크고 공감능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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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중개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사진)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연쇄살인마’ 강호순(27점)과 비슷한 수준의 결과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이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한 결과 사이코패스로 간주되는 25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국은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경찰 측은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강호순은 2006∼2008년 경기 서남부지역 등에서 여성 8명을 납치·살해하고 자신의 장모와 전처를 방화 살해해 사형 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강호순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27점을 받았다. 일반인이 통상 받는 15점 안팎보다도 10점 이상 높은 점수다.

연쇄살인범 유영철(38점)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도 이 검사를 통해 사이코패스로 진단된 바 있다. 경찰은 이 검사를 통해 정유정의 △충동성 △거짓말 △죄책감 결여 △공감 능력·감정 결핍 △냉담성 정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특성상) 감정 결핍이 가장 커 보이고 공감 능력과 죄의식도 엿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부산청은 정유정의 이 검사 결과와 함께 과거 행적,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이르면 이날 검찰에 전달할 방침이다. 다만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는 유무죄 및 양형 요소에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 2일 사건을 송치받은 부산지검은 범행 동기 규명을 위해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을 투입하는 방안을 대검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피해자의 자택을 현장 검증한 것과 별개로 검사가 현장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태·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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