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채용해” 공사장 점거·경찰 폭행한 민노총 간부 피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검찰 로고. 연합뉴스

안산=박성훈 기자

동료 노동조합원 채용을 요구하며 공사현장을 점거하고 이 과정에서 질서 유지를 위해 현장에 온 경찰관을 폭행한 민주노총 간부 4명이 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부장 허성환)는 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업무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민주노총 모 지부 수석지부장 A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함께 범행한 간부 B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0월 경기 안산시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건설사를 상대로 노조원 30명 채용을 요구하며 타워크레인 등을 점거하는 등 공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한 집회에서 노조원 수백 명에게 "경찰들 힘껏 밀어버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노조원들이 경찰관들을 밀쳐 넘어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경찰관 10명이 전치 2∼4주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