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저점 시사 지표 증가”…반등 가능성 시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시스

"반도체·대중국 수출 감소 폭 축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만간 경기가 저점을 지나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KDI는 11일 발간한 ‘6월 경제 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경기 부진이 심화하지는 않았고, 소비 심리와 물가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경기 둔화가 가시화", "경기둔화가 심화했다"고 평가했고 지난 3월부터는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엔 "내수 부진 완화에 힘입어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조금 더 긍정적인 평가를 추가했고, 이달에는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KDI는 "반도체는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라면서도 "반도체 수출 금액과 물량의 감소세가 일부 둔화하는 가운데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반도체 수출 금액은 4월 41.0% 감소에서 지난달 36.2% 감소로 폭이 줄었다. 대중 수출액도 4월 26.5% 감소에서 5월 20.8% 감소로 낙폭이 축소됐다.

KDI는 또 "서비스업이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고 소비 관련 심리 지수도 회복세를 보였다"며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그러나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투자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높은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관련 선행지표의 부진은 향후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