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게임’ 수요 증가 예상… 제작사, 대규모 업그레이드·신작 출시 분주[Who, Wha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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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 게임업계 ‘XR 특수’ 기대

스마일게이트, 1인칭슈팅 시연
스토익, 메타에 국내 최초 입점

애플이 확장현실(XR)을 즐길 수 있는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게임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XR용 게임 콘텐츠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게임사 행보도 바빠지는 모습이다.

14일 애플에 따르면 비전 프로 내 게임 플랫폼 ‘애플 아케이드’엔 100여 개 게임이 입점해 있다. 향후 애플은 게임 제작 엔진 기업 유니티와 협업, 유니티 엔진 기반의 게임을 해당 플랫폼에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XR 기술력을 갖춘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스마일게이트는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XR로 확장하는 첫 타이틀 신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사진) 시연회를 지난달 30일 열었다. 이는 오는 8월 ‘플레이스테이션 VR2’에 출시될 계획이다. 이 게임엔 플레이스테이션 VR2의 4K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고해상도 그래픽, 헤드셋 진동, 아이 트래킹 등 실감 기술이 적용됐다.

컴투스의 XR 게임 자회사인 컴투스 로카는 지난달 6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컴투스 로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 블레이드2를 만든 신현승 대표와 개발자들이 2021년 세운 XR 게임 전문 개발사다. 올해 2월 중국 XR 콘텐츠 플랫폼 ‘피코 스토어’에 첫 타이틀 ‘다크스워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XR 기기에서 단독 실행할 수 있고, 상호 작용성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월드 워 툰즈: 탱크 아레나 VR’을 메타 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메타가 오큘러스를 인수해 메타 스토어를 공식 운영한 이후 국내 처음으로 메타 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이다. 스토익엔터는 2014년 설립 이후 꾸준히 XR 분야에서 기술 기반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12개의 XR 콘텐츠와 멀미 저감, 텔레프레즌스, 비디오 리플레이 등 36개의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윤화 스토익엔터 대표는 “하반기 탱크 아레나 VR의 대규모 업그레이드와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애플의 비전 프로 발표에서 우리가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기술 기반의 게임 콘텐츠에서 한 단계 뛰어오르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