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덕에 전력공급 증가… 블랙아웃 걱정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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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등 늘어 역대최고 전망
변동성 큰 ‘태양광 변수’ 여전

이창양 “신재생 감사 적극 협조”

올여름에는 역대급 더위 예고에도 원전 정상화 덕분에 전력수급난에 따른 ‘블랙아웃’(대정전)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울 1호기 가동과 고장·정비물량 감소 등 원전 공급능력이 전년 대비 2.8GW 늘면서 최대 공급능력이 역대 최고인 106.4GW까지 올라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후죽순 늘어난 태양광 발전의 간헐성·변동성이 최대 변수로, 날씨로 인해 태양광 부진 등이 겹칠 경우 최대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전력 예비력(여유분)이 마지노선(10GW) 아래인 8.6GW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올여름 전력수요 피크 시기는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시쯤으로 예상된다. 이때 전력 공급능력은 지난해(99.7GW)보다 6.7GW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원전 가동 정상화에 따른 것으로, 원전 공급능력은 지난해 20.5GW에서 올해 23.3GW까지 늘었다.

최대 전력 수요는 올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93.0GW)과 유사하거나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 예비율(예비력을 최대수요로 나눈 값) 전망치는 8.1∼12.9% 수준이다. 통상 발전기 가동 중단 등 돌발상황에 대비 가능한 안정적 예비력은 10GW, 예비율은 10%다. 원전 덕분에 안정적 수급이 점쳐지지만, 기상악화로 태양광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최악의 경우 수급불안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감사원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개최한 1급 이상 긴급 간부회의에서 “감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제도 혁신 및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지시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