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지원사업 신속해 이행해 달라” …환경영향평가 완료에 성주군 정부에 촉구

"답보상태 지원사업 조속히 확정하고 내년부터 실질적인 예산반영과 사업 추진을"

성주=박천학 기자



정부가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정식 배치를 위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면서 성주군이 주민지원사업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성주군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사드 임시 배치라는 이유로 답보상태에 있는 사드 배치지역 지원사업을 조속히 확정해 내년부터 실질적인 예산반영과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은 숙원인 성산포대 이전을 통해 주산(主山)을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고, 동서 3축 성주∼대구 구간 사업 등을 정부가 조기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미군공여구역으로 지정된 성주읍을 비롯해 선남·벽진·초전·월항면 등 5개 읍·면에 대한 발전종합계획 사업도 조속히 확정할 것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군은 사드 정식 배치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과 충돌도 우려했다. 군은 "사드 기지와 가장 인접한 소성리 주민들은 사드와 관련된 크고 작은 집회와 충돌 등으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 단순한 심리치료 등 정신건강사업을 넘어 주민 전체에 대한 삶을 책임감 있게 돌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이와 관련해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가 성주를 직접 방문해 환경영향평가 완료에 따른 정부의 견해와 향후 추진방침에 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은 아울러 "정치권에서도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주민들 화합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사드는 2017년 4월 임시 배치됐으며 사드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은 사드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사드 반대 단체 등은 22일 국민의 힘 대구·경북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대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