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男배우, 성폭행 의혹에 넷플릭스 영화 하차 “매우 슬픈 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AP/뉴시스] 테노치 우에르타.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멕시코 배우 테노치 우에르타(42)가 넷플릭스 새 영화에서 하차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우에르타는 곧 촬영에 들어가는 넷플릭스 영화 ‘피에스타 엔 라 마드리구에라(Fiesta en la Madriguera)’에서 하차했다.

우에르타는 “최근 멕시코 색소폰 연주자인 마리아 엘레나 리오스의 허위 진술 영향과 그로 인한 피해를 고려할 때 영화 ‘피에스타 엔 라 마드리구에라’ 출연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그녀의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에 관련된 수십 명의 재능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일에도 해를 끼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나의 명성을 회복하는 일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리오스는 앞서 우에르타를 “성범죄자, 성적 약탈자”라고 칭하면서 팟캐스트 출연료도 받지 못했다며 갑질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리오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테노치 우에르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나 말고도 다른 피해자가 여러 명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썼다. 이어 “마블 캐릭터를 연기하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성범죄자의 정서적 학대와 권력 남용에 대해 털어놓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우에르타는 리오스의 주장을 반박하며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1년 전에 리오스와 몇 달간 교제했다”며 “교제 당시에는 따뜻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였으나, 결별 후에 리오스가 우리의 관계를 잘못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 명예를 지키고 잘못된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법조팀을 꾸렸다. 모욕적인 거짓 주장에 계속 맞서 싸우며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에르타는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블랙팬서2)에서 빌런인 네이머 역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에 영화 ‘저스트 워킹’(2008), ‘신 놈브레’(2009), 완전범죄 프로젝트‘(2012), ’007 스펙터‘(2015), ’더 퍼지: 포에버‘(2021)’ 등에 출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