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피해 없도록 대응”… 정부 24시간 비상근무

정부와 대통령실은 26일 장마전선의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특히 재난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간 데 따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등 소관 부처는 24시간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프랑스·베트남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대통령실 참모진과 행안부 차관 등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조치를 지시했다. 인명 피해의 경우 재산 및 시설 등과 달리 사후 회복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신속하게 위험을 알리고 대피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3주 전 행안부 중심의 수해 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매주 2~3회씩 회의를 통해 태세 점검을 해 왔다. 일선에서 대처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부처 사이 필요한 조정을 대통령실이 신속히 처리해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 당시 인명 피해를 정부 각 부처에 상기하는 면도 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