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 MICE 복합단지 조성… 판교 테크노밸리와 시너지 극대화”[로컬인사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남시청 제공

■ 로컬인사이드 - ‘4차 산업혁명 허브’ 청사진 밝힌 신상진 성남시장

첨단 클러스터 보유한 성남시
회의·행사 시설은 턱없이 부족
코엑스·킨텍스 등 빌려 치러와

완공땐 하루 유동인구 3.6만명
부가가치 효과 1.4조원 기대돼
서울 강남 등 수요도 일부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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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 성남형 마이스(MICE) 산업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우리 시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게 됩니다. 미래 도시의 삶을 성남에서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으로 기대하는 미래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신 시장은 지난해 취임사에서 “2020년 12월 도시개발 구역 지정 후 대장동 사태 등으로 1년 반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하던 백현마이스 개발을 정상화해 지역경제의 핵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은 2009년 판교테크노밸리 준공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단지로 부상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서울 경계의 위례 비즈니스밸리부터 하이테크밸리, 판교테크노밸리, 분당벤처밸리 등 모든 영역의 기반이 완비돼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에는 1642개(제1판교테크노밸리 1277개·제2판교테크노밸리 365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연간 매출은 121조 원에 달하고, 상시 고용인구는 7만3443명에 이른다. 게임산업은 전국 매출의 45.5%(8조600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 내 회의나 행사를 할 수 있는 지원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서울 코엑스나 경기 고양시 킨텍스까지 이동해야 했다.

신 시장은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를 융합한 전시복합산업인 마이스산업은 글로벌 성장산업으로 손꼽힌다”며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복합업무지원 시설이 포함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성남시가 4차 산업혁명의 특별도시로 도약하는 데 있어 판교테크노밸리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 일원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전시컨벤션센터는 3만1115㎡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0만㎡) 규모로 건립된다. 이중 행사 시설인 전시장과 컨벤션홀 등 회의 시설 규모는 2만1500㎡로 2019년 개관한 수원컨벤션센터(1만3152㎡), 2021년 개관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1만277㎡)보다 2배 가까이로 큰 규모다.

성남시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참여자가 출자한 법인이 시로부터 토지를 현 상태로 매입한 뒤 복합 업무시설 및 호텔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2025년 상반기 착공해서 2030년 완공 예정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달 26일 DL이앤씨-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유동 인구는 이용고객 포함 1일 3만6000여 명에 달하고 약 1조400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생산유발 효과는 약 3조5000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약 2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시장은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아시아 인공지능(AI) 밸리’를 기본 콘셉트로 하여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인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인 ‘성남형 마이스’”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백현마이스는 성남의 3가지 면에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시장이 밝힌 3가지 거점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성남 첨단산업의 마이스 거점 △둘째는 스케일업(scale up·직원 수 10명 이상 중소기업 중 최근 3년간 총매출액 및 직원 수 연평균 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 및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에 대한 육성 및 지원 플랫폼을 통한 아시아실리콘밸리 지원 거점 △셋째는 문화 교류를 통한 지역 공동화 해소와 지역 활성화 이벤트 개최를 통한 성남 신문화 거점 등이다. 신 시장은 “개관 초기는 판교테크노밸리 등 성남시 관내 자체 수요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점차 서울 강남 등 주변 지역의 수요를 흡수해 명실상부 경기 남부 최고의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