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 등 남부지역 지자체들 ‘비상체계’ 가동

침수 우려지 집중 점검 등
비 피해 예방 총력전 나서

광주=김대우·부산=김기현 기자, 전국종합

12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나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 특히 남부 지역 지자체들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며 비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날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60대 여성 실종 피해가 발생한 부산시는 이날 오전 부산소방재난본부 인원 등 385명을 동원해 사상구 학장천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국무총리 재난대책 회의 등을 통해 재해 우려 지역 긴급 점검에 나섰다.

11일 낮 시간당 51㎜ 폭우가 쏟아져 어린이집 천장 일부가 붕괴되는 등 70여 건의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발생한 광주시는 5단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며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단계별 비상근무 편성 기준을 마련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비상 1단계의 경우 자연재난과와 응급복구부서 등 8개 부서, 호우경보가 발령되면 13개 부서가 비상 대기한다. 전남도는 광주지방기상청과 자연재해 공동 협업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공백 없는 재난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비 중이다. 경남도는 남해, 통영 등 서부 해안에 폭우가 내리자 이날 오전 6시 50분 재난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재난상황실 근무 인원을 35명에서 75명으로 늘려 비상상황에 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