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성금·물품지원… ‘온정의 손길’ 쏟아진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침수 복구 폭우로 침수됐던 충남 공주시 옥룡동 일대에서 17일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이 침수 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 ‘극한호우’ 피해 복구 한마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특별모금
구호협회, 충북 등에 구호물품
HD현대, 수해성금 5억원 기탁
금융권서도 긴급구호키트 지원

지난 1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전국에 산사태와 침수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해 지역에 구호 물품과 성금을 보내는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는 17일 이날부터 오는 8월 16일까지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 특별모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 사업 지원, 구호 물품 제공, 주거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추가 피해 규모가 더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기치 못한 폭우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이웃들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모금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도 다음 달 31일까지를 ‘호우 집중 모금’ 기간으로 정하고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는 피해가 큰 충남·충북·경북 지역 등에 응급구호세트, 재해구호물자,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산사태 피해가 가장 큰 경북 예천군에는 구호 키트 150개, 대피소용 칸막이 시설 50개, 바닥 매트 50개, 생수 224박스 등이 지원됐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후원을 약정했고, HD현대에서 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김우빈, 신민아, 이찬원, 박나래, 이혜영 등 연예계 스타들도 고액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13일부터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산업계와 금융업계의 온정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의 비영리 재단법인 HD현대1%나눔재단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복구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각각 10대씩 총 20대의 굴착기와 인력을 피해 복구 지역에 지원하기로 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은 35억 원 상당의 수해 복구 성금을 기부하고 긴급 구호 키트 지원에 나섰다. 수해 지역 피해 이재민 대상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 폭우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우대, 기존 대출 만기 연장, 연체 이자 면제 지원, 카드·보험금 대금 납부 유예 등 다각도의 금융 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방자치단체와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침수 피해 예방 현장 지원에 들어갔다. 지자체가 둔치 주차장 등 침수 취약 지역에 주차된 차량 번호를 공유하면 보험사들이 차주에게 대피 안내를 하고, 자체 비상대응팀을 꾸려 위험 지역 순찰과 차주 동의 아래 위험 차량을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4000명분의 생수와 컵라면, 간식 등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지역에 지원한다. GS리테일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와 영주시청, 예천 군민체육센터에 생수 3000개와 초코파이,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BGF리테일은 충남 논산시와 금산군, 충북 괴산군·청주시 등에 생수와 라면, 이온음료 등 10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SPC는 빵과 생수 1만 개를 피해 지역에 전달한다.

강한·이근홍·박정경·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