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즐기고 건강 돌보고… 부산 ‘15분 도시’ 진행 착착

문화공간 ‘들락날락’ 24곳 개관
취약층 방문 의료서비스도 호평
신노년층 ‘하하센터’도 2곳 예정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박형준 부산시장의 역점사업인 ‘15분 도시’ 사업이 속속 진행돼 성과를 내고 있다. 15분 도시는 도보로 15분 거리 안에 지역 접근성·연대성·생태성 등을 바탕으로 복합문화공간, 숲·산책길 공원, 스포츠·의료 시설, 취미학습공간, 동네 커뮤니티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은 지난해부터 24곳을 개관했고, 올해 33곳을 추가해 57곳을 운영하는 등 오는 2026년까지 총 200곳이 조성된다. 들락날락은 15분 생활권 내에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교육·문화·체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디지털 배움터, 문화예술 놀이터, 아동 심리상담, 가상현실(VR) 체험, 독서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 원어민 교사들과 게임·노래 등을 하며 영어권 문화를 체험하는 놀이형 원어민 영어프로그램이 추가된다.

시는 또 어르신들의 취미·교육생활 등을 위한 신노년 복합문화공간인 하하(HA-HA)센터도 연말까지 2곳을 개관하고, 프로그램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문의료검사장비를 탑재한 버스 5대를 이용해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도 호평받고 있다.

시는 특히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하는 15분 도시 브랜드 ‘해피챌린지’ 사업을 통해 생활권역별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유사 생활권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2027년까지 1650억 원을 투입해 5개의 대표생활권과 6개의 시범사업권을 조성한다. 최근 2025년까지 조성할 제1차 사업 대표생활권으로 부산진구 당감·개금권 1곳을, 시범사업권으로 영도구 신선·남항과 수영구 망미·수영 등 2곳을 선정했다. 대표생활권에는 300억 원, 시범사업권에는 20억∼3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15분 도시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 도시계획 연구·개발(R&D)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박 시장은 “15분 도시 사업으로 다양한 생활권 특성에 따라 공동체를 구성해 시정 목표인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