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전류로 통증 치료… ‘엘큐어1000’ 임상현장에 도입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엘큐어1000’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세에스의원 제공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개발 요법


미세전류를 통해 통증 완화와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의료기기 치료법이 국내 여러 의료기관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리젠테크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엘큐어1000’에 대한 허가를 받은 뒤 현재 수십여 곳의 의료기관과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10곳 이상의 의료기관은 도입을 확정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엘큐어1000은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의학박사)이 창안한 ‘엘큐어리젠요법’을 구현하는 의료기기다.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내 통증 완화, 혈액순환 개선, 통증 부위 및 중증도 평가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엘큐어1000은 1500~3000V의 고전압을 정전기 방식으로 환부에 흘려보내, 100~150밀리암페어(㎃)의 동전기를 펄스 방식의 기존 재활의학과나 한의원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피적 전기신경자극 치료기(TENS)와 차이가 있다. 엘큐어1000이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가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세포 내 전기충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리젠테크 설명이다.

엘큐어1000은 심영기 박사가 2016년부터 전기생리학 공부에 심취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심영기 박사가 림프부종, 하지정맥류 등의 치료 과정에서 전기자극치료로 이들 질환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심영기 박사는 2017년에 ‘호아타’(HOATA, high voltage operating microcurrent therapeutic application)라는 전기자극치료기기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편의성을 높인 엘큐어1000을 내놓은 것이다.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미토콘드리아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세포 주위에 림프슬러지(찌꺼기)가 끼는데 이를 용해해 배출하는 원리다. 심영기 박사는 "림프슬러지가 진득진득하게 세포막 주위에 축적되면 전기(이온) 소통이 막히며 세포가 방전돼 축 처진 상황에 몰리게 되는데 엘큐어1000은 세포충전과 동시에 림프슬러지 용해 효과를 발휘해 세포에 활기를 불어넣고 병증에서 정상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