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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냉방병, 소화장애, 식육부진, 스트레스에 도움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 “틈틈이 혈자리 지압해야”
고온다습한 폭염... 각종 건강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때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지압법을 알아두면 좋다. 지압은 불면증, 냉방병,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스트레스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압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어떤 증상에 어떠한 곳을 지압해야 하는지는 제대로 알고 있기 어렵다.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앓기 쉬운 대표 증상 완화에 좋은 건강 지압법을 살펴봤다.
강도현 원장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폭염 때문에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이어지는데, 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저하돼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며 “이와 같은 시기에는 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상 속 틈틈이 혈자리를 지압하는 습관을 길러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 불면증오면, ‘완골혈’10초 …전신 긴장 풀어 수면유도
열대야는 밤잠을 설치게 한다. 잠이 들더라도 숙면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불면 증세와 함께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때는 ‘완골혈(完骨穴)’ 지압을 추천한다. 완골혈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으로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완골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해 주고 이를 5회 이상 반복한다. 완골혈을 중심으로 목덜미를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냉방병에는 ‘대추혈’ 15초…신진대사 촉진해 면역력 증강
뜨거운 햇볕 때문에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등에서는 에어컨을 강하게 튼다. 이로 인해 실내에서 에어컨으로 추위를 느끼는 경우도 있고, 결국 냉방병에 감염되기도 한다. 냉방병에 걸리면 오한, 발열 등을 포함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에 위치한 혈자리인 ‘대추혈(大椎穴)’을 지압해주면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 주변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15초간 지압하면 피로 회복에도 좋다.
■ 소화 장애에는 ‘대장수혈’…복부팽만 줄여줘
음식물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에는 배탈과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도 배탈의 원인이 된다. 여름철 소화 장애가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대장수혈(大腸兪穴)’을 자주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대장수혈은 허리 뒤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배꼽 정반대 위치에서 양옆으로 3~4cm 떨어져 있다. 이곳을 누르면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 장애, 복부 팽만 등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혈자리가 허리 뒤에 있는 만큼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수혈
여름철에는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쉽게 지치고 피로감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때 ‘내관혈(內關穴)’을 지압해보자. 내관혈은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몸 안쪽으로 3~4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다. 이곳을 20회가량 지압해주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욕을 돋워준다.
■ 더위 스트레스는 ‘신맥혈’ 10회 지압…우울 증상도 개선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다. 쉽게 짜증이 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누적된 스트레스는 충동적인 행동과 두통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 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생각을 비우고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에 위치한 ‘신맥혈(申脈穴)’을 천천히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을 10회 이상 반복해서 누르면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안정감을 준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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