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분 초과한 기름값 인상 자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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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유소 모니터링 지속

유류세 인하 조치가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된 가운데, 정부가 정유업계에 “국제 유가 상승분을 초과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며 유가 안정 노력 동참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한석유협회에서 정유 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농협경제지주,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 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유류세 인하는 당초 이달 말까지였지만,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민 부담 완화 차원에서 유류세 한시 인하 기간을 10월 31일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정부가 업계와 함께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현황과 유류세 인하분 반영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를 주재한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정부가 국민부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결정한 만큼, 이에 발맞춰 업계도 국내유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산업부는 석유유통 업계에 “국제 유가 상승분을 초과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알뜰주유소 운영사에 “알뜰주유소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더욱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가격 모니터링을 면밀히 지속할 방침이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00원대, 경유는 1500원대를 돌파하며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간 이어진 인하 조치로 유류세는 휘발유 ℓ당 820원에서 615원으로 25%, 경유는 581원에서 369원으로 37% 줄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