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공무원노조, 민주노총·전공노 탈퇴

독자 노조 설립 방침
공무원의 정치 투쟁 비판


안동=박천학 기자



공무원의 정치투쟁을 비판했던 경북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이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을 탈퇴하고 독자 노선을 걷는다.

안동시 공무원노조는 29일 조직 탈퇴 및 조직형태 변경 등을 두고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741명이 참여해 찬성 623명, 반대 106명 등 84.07%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재적 조합원은 1272명이며 휴직, 파견, 장기교육 등을 제외한 1124명이 투표 가능 인원이었다.

이에 따라 노조 집행부는 오는 30일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기업별 노조 설립을 신고하고 독자적인 노조 설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안동시 공무원 노조는 "전공노가 ‘윤석열 정권 퇴진’‘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등 민노총 방침에 따라 잦은 정치투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안동시 공무원노조 집행부는 "투표 결과는 일선 지부에서 조합원들이 민주노총과 전공노를 바라보는 현실"이라며 "전공노가 앞으로 다른 지부의 탈퇴를 막고 싶다면 선동과 비방보다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 원주시 공무원노조는 2021년 8월 전공노를 탈퇴해 독자 노조로 활동하고 있으며 2년째 전공노와 각종 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