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요금 줄인상하는데… 완도는 내일부터 ‘무료 운행’

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서울·부산·대구시 등이 막대한 교통 관련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거나 인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남 완도군이 9월부터 군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정책을 시행해 눈길을 끈다. 군은 9월 1일부터 관내 전체 군내버스 68개 노선(8개 업체 35대)을 무료로 운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무료 이용 대상은 군 전체 인구 4만6000명과 군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 외지인이다. 군은 버스 무료 운행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 버스업체에 지원할 운송원가 예산으로 연간 8억 원을 편성했다. 기존 버스 요금은 일반 기준 1000원(단일 요금)이다. 군은 지난해 군민 76만 명이 버스를 이용해 운송수익금 7억6000만 원이 발생한 것을 토대로 지원 예산을 책정했다.

군내버스 무료화는 올해 1월 전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정책을 도입한 경북 청송군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인구가 2만4000명인 청송군의 경우 무료 운행으로 버스 이용객이 약 25% 늘어 10배 이상의 내수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