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플라이강원 운항장려금 지원 수사 받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서 내부, 연합뉴스

양양=이성현 기자



강원 양양군이 지난 5월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운행하는 저가항공사 플라이강원에 20억 원의 운항장려금을 지원한 일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고발 사건을 춘천지검 속초지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군은 지난 5월 20억 원의 운항장려금을 플라이강원에 지원했다. 하지만, 플라이강원은 운항장려금을 지원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양양의 한 주민은 "기업회생을 앞둔 플라이강원에 20억 원을 불법·부정한 방법으로 지급해 양양군에 손해를 끼쳤다"며 김 군수를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20억 원 지원 예산안을 의결한 군의회에서도 "항공사의 자구노력과 절차적 적법성 등을 명확히 판단하고, 지원에 상응하는 혜택이 군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플라이강원은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 같은 해 11월 제주행 1호 항공기를 띄우며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악재가 이어지면서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