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범람했던 경북 포항시 냉천에서 작업자들이 포크레인으로 하천 준설을 하고 있다. 포항=박천학 기자
극한 호우 대비 자체 훈련 지속 시행
하천 개선 복구 조기 착수
포항=박천학 기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가 시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에 총력하고 있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극한 호우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위기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 재난 대응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시는 실제 상황을 가정한 극한 호우 대비 훈련을 관계기관 합동 및 읍면동 자체훈련으로 지속해서 실시해 시민들이 실제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차수판 설치를 독려하기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해 침수 우려가 있는 주택 및 소규모 상가를 대상으로 최대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힌남노 내습으로 피해를 본 하천은 경북도와 함께 지방하천 개선복구 사업 및 소하천 재해복구 사업으로 조기에 착수했다. 지방하천 개선복구사업에는 국·도비 1716억 원을 확보해 주거 밀집 지역과 취약구간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하고 있다. 하천 통수 단면 확장을 위해 하상을 정비하고 있으며 현재 약 30만㎥에 대해 준설을 완료했다. 또 지역 55개 소하천 집중 호우 취약지는 41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우선 시공하는 등 올해 말 소하천 재해복구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 북상 당시 도내 시·군 중 가장 빠르게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발령해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침수 등의 피해 위험지역 주민 1400여 명을 미리 대피시켜 인명피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와 함께 태풍 북상 전부터 수차례 관계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위기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저수지와 하천 인근 출입구, 지하차도 등을 사전 통제했다.
시는 ‘도시 안전진단 및 방재 종합계획 수립’ 용역도 실시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 외곽 우회 대배수 터널 설치, 연안 침수지역 차수벽 설치 등 새로운 방재기준의 스마트 재난 인프라를 중앙정부 등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상습 침수지역 정밀진단 및 주민 이주 대책도 장기적으로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강력해지는 자연재난 대비를 철저히 해 시민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포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인한 하천 범람 등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돼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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