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철보국에서 전지보국으로… 새 도약 나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가 11일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50 전지보국 대 시민 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포항시청 제공

2차전지 소재 매출액 100조 원 이상, 고용 창출 1만5000명

포항=박천학 기자



경북 포항시가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선정을 계기로 철강으로 대표되던 제철보국(製鐵報國)을 넘어 전지보국(電池報國)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포항시는 1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50 전지보국 대 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강흥식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산학연관 기관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석했다.

시는 보고회에서 ‘제철보국에 이어 전지보국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2050 포항의 미래 모습’을 발표했다. 시는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 산단에 지정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혁신 거점으로 국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차 전지산업 세계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지보국 위원회’를 출범해 특화단지 육성·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2차전지 기업 30여 개사가 원팀을 이루는 ‘2차전지 기업협의회’도 10월 중 발족해 기업 동반성장 및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에는 전문가 의견 수렴을 위한 ‘2차전지 전문가 대토론회’를 열고 11월에는 ‘배터리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기존 규제자유 특구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 추진과 기회발전 특구 유치를 통해 혁신성장을 촉진할 국가 투자유치 플랫폼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 t, 매출액 70조 원, 2차전지 소재 전체 매출액 100조 원 이상, 고용 창출 1만5000명을 목표로 특화단지 인프라 구축, 초격차 기술개발, 전문 인력양성, 2차전지 원료·소재의 내재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포항이 제철보국에 이은 전지보국으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50만 시민과 함께 포항의 제2 도약과 더불어 지역균형발전 및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이어 포항 수소클러스터를 수소연료전지 중심의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경북도와 함께 전략을 수립 중이다. 시는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연료전지 분야 표준 선점과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국내외 수소 관련 기업 유치로 약 3600명의 신규 일자리와 연간 265억6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