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인터뷰’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이재명 영장엔 ‘사법방해’ 강조

20대 대선 직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등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뉴스타파·JTBC에 대해 14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뉴스타파,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 등이 적시됐다. 뉴스타파의 경우 오전 한때 직원들의 제지로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뉴스타파 한모 기자와 봉모 전 JTBC 기자(현 뉴스타파 기자)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별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인터뷰 전문 등을 확보하고, 보도 경위·공모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 엄희준)는 ‘대북 송금 사건’을 담당하는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병합해 조만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이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증인에게 위증을 부탁한 점, 대북 송금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킨 점을 증거 인멸 정황으로 적시하고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는 한 사법질서를 방해하는 행위가 반복될 것이란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염유섭·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