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첫 금메달…남자 10ｍ 러닝타깃 단체전 북한에 역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진, 하광철, 곽용빈이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시상식에서 손을 들어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왼쪽은 2위 북한, 오른쪽은 3위 인도네시아다. 연합뉴스

한국 사격대표팀이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북한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1668점을 합작했고 5개 참가국 중 1위에 올랐다. 한국선수단의 사격 첫 금메달이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녀 통틀어 10m 러닝타깃 단체전 종목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닝타깃은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이다.

한국과 2위 북한의 총점은 같았지만, 이너텐(10점 정중앙) 횟수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국은 39차례, 북한은 29차례 이너텐을 맞혔다. 3위는 인도네시아로 1667점이다.

전유진이 565점으로 대표팀 내 최고점수를 올렸고 곽용빈(554점), 하광철(549점) 순이었다. 개인으로 공동 3위에 오른 전유빈은 느구옌 투안 안(베트남)과의 슛오프에서 이겨 개인전 동메달까지 거머쥐었다.

대표팀은 먼저 경기를 마쳤고 선두 경쟁을 벌이던 북한, 베트남 등이 후반 들어 갑자기 흔들리면서 금메달을 확보했다. 북한의 유성준은 마지막 58∼60번째 사격에서 9점, 7점, 8점에 그쳤고 한국과 동점이 됐다. 베트남은 느구옌 콩 다우(베트남)가 마지막 사격에서 5점에 그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항저우=허종호 기자,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