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응징’ 유튜버 무차별 폭행한 일당, 경찰에 덜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내용의 이른바 ‘조폭 응징’ 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를 폭행한 뒤 도주했던 일당이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일 특수상해 혐의로 A씨 등 20대 남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55분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 식당 인근에서 40대 유튜버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가락에 너클을 착용한 상태로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는가 하면 둔기로 그의 머리를 내리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나흘 만인 30일 오전 3시 30분쯤 경남 거창군 한 숙박업소에서 함께 있던 A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이 평소 경찰의 관리 대상에 올랐던 조직폭력배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씨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조직폭력배들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이른바 ‘조폭 응징’ 방송을 진행해 왔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