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 국민의힘, 보선 참패 혼돈 속 쇄신안 모색
당내 일각서 ‘지도부 책임론’ 지속 제기…쇄신안 비토 가능성도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 후임 인선도 주목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오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당 지도부는 전날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의 총사퇴로 우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김기현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 등 당내 다양한 요구가 분출하고 있어, 이날 의원총회가 ‘김기현 체제’ 유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도부에서는 애초 당 쇄신 방안으로 혁신위원회 격 기구인 미래비전특별위원회 출범과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총선기획단 출범 등을 논의해 온 가운데 김 대표는 이러한 쇄신 방안에 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임명직 당직자뿐 아니라 지도부가 모두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서, 현 지도부가 내놓을 쇄신안에 대한 비토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임명직이 사퇴했지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보궐선거를 다시 하게 만든 당사자를 출마시키는 결정에 제대로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은 정당 지도부가 무슨 리더십을 갖겠나. 쇄신과 총선기획 등 주요 결정에서 유책 당사자들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도부를 대체할 대안이 없는 데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내 혼란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당내 주류에서는 현 지도부 안정론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명직 당직자 사퇴에 따른 새 당직 인선 문제 등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현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총선 공천 등의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요직인 사무총장과 정책 공약 등을 책임지는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에 대한 후임 인선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는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로 ‘수도권 위기론’을 확인한 만큼 ‘수도권’ ‘중도층’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인사를 앉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지도부의 구성원이 수도권 출신보다는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직후 당 지도부가 수도권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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