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카페·야외음식점… 서울, 내년부터 영업 쉽게 한다

시, 구체 기준마련 명소조성
지역경제·관광 활성화 일환

미국·유럽 등에 많이 있는 노천카페·야외음식점 등을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옥외영업 명소상권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노천카페·야외음식점 등 옥외영업 허용이 소상공인 매출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시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옥외영업 실태분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노천카페·야외 음식점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뉴욕·토론토·파리·시드니 등 해외사례를 참고해 서울에서도 명소 상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서 ‘관광특구, 호텔업, 지방자치단체장 지정장소’에서만 가능하던 옥외영업 특례규정이 삭제되면서 시에 신고된 옥외영업장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영업시간과 영업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제한기준이 미비한 상황이다. 시 식품정책과 옥외영업리스트에 따르면 시에 신고된 옥외영업장은 2022년 331곳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574곳으로 전년 대비 243곳(74%)이 늘었다. 시 관계자는 “신고하지 않고 영업하는 옥외영업장을 포함하면 서울에서 영업 중인 옥외영업장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영업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현장에서 혼란이 있다”며 “옥외영업에 따른 시민안전과 주민민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구체적인 옥외영업지침을 만들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르면 내년 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명소 조성 상권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시기에 늘어난 옥외영업장에 대한 관리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옥외영업장으로 인한 교통체증·소음·쓰레기 등이 문제로 떠오르며 옥외영업을 금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