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줄고 분양가 상승 움직임에… 수도권 미분양 37% 급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은평 자이더스타 투시도. GS건설 제공

올해 전국 물량 평년의 절반
‘은평 자이’ 84㎡ 계약 완료
강동구 ‘더샵’도 완판 임박

아파트 미분양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활기가 돌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초 대비 미분양이 40% 가까이 줄면서 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다.

31일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8월 미분양 주택은 6만1811가구로 올해 1월(7만5359가구)보다 17.9%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2월에 정점(7만5438가구)을 찍은 후 매월 감소 추세다. 수도권의 감소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1월 1만2257가구에서 8월 7676가구로 37.3% 줄었다. 지방은 같은 기간 1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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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미분양이었던 사업장의 ‘완판’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북구 ‘포레나 미아’가 이달 분양을 마감했다. 분양 당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2억 원가량 높아 계약률 상승이 더뎠던 곳이다. 인천에서도 지난 9월 서구 왕길역 ‘금호 어울림 에듀그린’이 5개월 만에 주인을 모두 찾았다. 파주 ‘e편한세상 헤이리’도 약 9개월 만에 미계약 물량을 털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자이’도 9개월 만에 계약을 마쳤고, 만천 자이르네도 최근 주인을 모두 찾았다. 모두 지난해 분양해 1년 넘게 미분양으로 남았던 곳이다.

미분양 물량이 확 줄어든 건 분양가 상승 영향이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 0.65% 올랐다. 전년 같은 달 대비 14.05% 상승했다. 공급도 크게 줄어 새집의 희소성도 커지는 모양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분양 물량은 12만6345가구로, 2020∼2022년 사이 연간 36만∼38만 가구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분양 중인 단지의 계약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GS건설이 서울 은평구에 분양 중인 ‘은평 자이더스타(총 312가구)’도 현재 전용면적 84㎡는 계약을 마쳤다. 49㎡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2000만 원 정액제를 진행 중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2026년 5월로 예정된 여유 있는 입주일도 장점이라고 GS건설은 밝혔다. 인테리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풀옵션 제공도 특징이다. 유럽산 포셀린타일, 시스템에어컨, 시스클라인, 오브제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기본 제공한다. 가구 내 1대 이상의 주차가 가능하고, 2개의 욕실과 넉넉한 수납공간 등도 돋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완판됐고 현재 소형주택만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강동구 ‘더샵 파크솔레이유’도 완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95가구로 조성되고, 바로 입주할 수 있는 후분양 아파트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