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非육군 김명수… 심장마비 사망 ‘中 2인자’ 리커창[금주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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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10년만에 해군 출신 내정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김명수(해사 43기) 합참의장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중장인 해군작전사령관 계급에서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내정됐다. 중장이 합참의장으로 직행한 경우는 1970년 12대 심흥선 합참의장에 이어 53년 만이며 역대 3번째다. 해군 출신 합참의장은 역대 2번째다.

해사를 수석 졸업한 김 후보자는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3대 함장으로 근무하며 이지스함의 대탄도탄 작전개념을 정립했다. ‘북 장거리미사일 대응 유공자 포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해군참모차장,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 합참 작전2처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합동작전 전문가다. 정보·작전라인을 비롯한 참모기능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일사불란하게 작전다운 작전 지휘를 한다는 평가다. 평소 업무는 끌로 파듯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스스로 실천하는 스타일.

지난 1일 인사청문회 후보자 사무실에 첫 출근을 하며 북한 위협이 고도화하는 시기에 내정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군은 호랑이처럼 존재하고 싸우면 사냥개처럼 행동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2. 세계적 추모열기 리커창 前 중국 총리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지난달 27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리커창(李克强)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그 어느 때보다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추모 물결이 일고 있고, 당국은 긴장 속에 움직임을 주시 중이다.

그는 분배 위주의 ‘공동부유’를 강조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노선에 맞서 여전히 성장 중심의 ‘개혁개방’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이 “빈곤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할 때 “아직 6억 명 중국 인민의 월수입은 1000위안(약 18만 원) 미만”이라며 맞섰다. 또 많은 이들은 중국 원로 자제(훙얼다이) 출신인 시 주석에 비해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입신한 리 전 총리에 더 큰 애정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재임 기간 영향력 없는 관료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베이징(北京)대 출신으로 학식이 높은 총리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시 주석의 권력 강화 속에 제대로 된 정책을 추진하지 못한 탓이다. 그의 죽음이 저우언라이(周恩來)·후야오방(胡耀邦) 전 총리의 사망 때와 같이 전 국가적인 반정부 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3. 檢수사로 창사후 최대위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한다.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카카오가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구원 투수’로 복귀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구속 송치되고, 이외 최고 경영진을 비롯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까지 검찰에 넘겨지면서다. 혐의를 부인하는 동시에 경영 정상화 의지를 내비친 행보로 읽힌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4월 SM 시세 조종 혐의로 카카오와 경영진에 대해 수사를 착수한 뒤 김 센터장이 공식 입장을 낸 건 처음이다.

김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를 포함한 20여 명의 주요 계열사 CEO가 참여한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선포했다. 이 회의는 매주 월요일 개최된다.

카카오는 이날 회의에서 외부 인사가 최고 경영진을 감독하는 ‘준법감시기구’(가칭)를 새로 두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카카오가 처음으로 외부 감시를 상설화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4. 서울 메가시티 구상의 핵 김병수 김포시장

김포=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의 서울 편입 제안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당이 총선 수도권 주요 전략으로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한 데 이어 김포를 포함한 서울 생활권 도시를 아우른 ‘메가시티’ 구상으로 확대하고 있어서다.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두 모인 가운데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을 건의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 요구는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한 행정절차를 본격화하는 와중에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김 시장은 김포는 양천구, 강서구 등 원래 김포 일부 지역이 서울로 편입된 사례를 들면서 경기북도가 아닌 서울로 편입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과 함께 김포 서울 편입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김 시장의 건의를 계기로 성남·고양·하남·광명·과천 등 서울과 경계를 한 다른 인접 도시에 대해서도 주민이 원할 경우 서울과 생활권, 통학권, 직장과 주거지의 통근 상황 등을 고려해 서울 편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5. 올 AFC 최고 해외선수철벽 수비수 김민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올해 해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아시아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지난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연간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AFC 국제선수상은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2012년 제정돼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3차례(2015, 2017, 2019년) 수상했다.

AFC는 “김민재는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6경기 무실점에 앞장서 SSC 나폴리(이탈리아)를 1990년 이후 첫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나폴리가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주역”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는 지난달 31일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에서 아시아 출신 중앙수비수 최초로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되는 영광도 맛봤다. 최종 순위는 22위였지만 올해 활약한 전 세계 중앙 수비수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