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지도자 제거해야 전쟁 단축”…가자 주민에 협조 요청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가자지구 집회에 나타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운데)가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이끄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를 반드시 제거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지난 이틀간에 걸쳐 북부 레바논 접경지대와 남부 가자지구 국경을 순시한 갈란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야히야 신와르를 찾아내 그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만일 가자지구의 주민들이 그에게 먼저 도달한다면, 전쟁이 단축될 것"이라며 숨어 있는 신와르를 잡는 것에 가자지구 주민들이 협조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았던 일을 상기하며 "하마스에는 한계가 없다"며 "하마스 지도부에 책임이 있으며, 우리는 그 지도부를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스라엘 군은 안식일(유대교 휴식일로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에도 쉬지 않고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에서의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갈란트 장관은 "많은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며 "하마스 대대 지휘관 12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쟁이 끝나면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에,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승전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가자지구 자택을 공습했으나, 당시 하니예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부터 튀르키예와 카타르를 오가며 생활하는 등 가자지구 밖에 머물러 왔다.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