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복남 CJ고문의 도전정신으로 위기 돌파”[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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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 모친 1周 추모
“온리원 정신 되새기는 책임감
성장 정체때 절실함 가져달라”

CJ그룹이 ‘손복남 정신’을 통해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5일 89세로 별세한 고 손복남 고문은 아들인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평소 “어머님은 CJ 탄생의 숨은 주역이다. 어머님은 선주(船主), 나는 선장(船長)이다”라고 말할 만큼 CJ와 이 회장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올해 창립 70주년인 지난 5일은 손 고문의 1주기였다.

6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인재원의 메인 교육홀을 손복남 홀로 헌정해 ‘겸허(謙虛)’ 등 고인이 계승한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CJ인재원은 이 회장이 고인과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서울 중구 필동로 26)에 있다. CJ는 2003년 손 고문이 인재 양성을 위해 그룹에 내놓은 공간에 국내 최초의 도심형 연수원인 CJ인재원을 개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3일 CJ는 손 고문 1주기 추모식을 열고 동시에 이 회장 주재로 ‘온리원(ONLYONE) 재건 전략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전략회의에는 계열사 대표이사와 경영진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늘 겸허해야 하고,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는 손 고문의 가르침을 온리원 정신으로 정립했다”고 설명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