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기에 더 적극적으로 광고하라”

■ SK텔레콤 ‘기업 브랜드 캠페인 론칭 편’ 大賞

심사총평 한상필 교수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광고는 소비자와 기업에 긍정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자본주의의 대표적 사회제도이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광고를 통해 얻어 구매 의사결정을 하는 데 활용한다. 대부분 기업은 일반적으로 단기 목표를 가지고 인쇄광고, 영상광고와 온라인광고를 통합한 광고마케팅 캠페인을 벌인다. 기업의 광고 목표는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확장해 궁극적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시스템 관점에서 보면 광고의 단기 목표의 중요성보다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효과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광고가 전체 소비량, 소비자 혜택, 총생산, 산업집중, 가격 탄력성과 제품 혁신 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와 관계된 질문들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금리 상승, 물가 상승, 환율 상승, 소비 감소의 경기 침체기에 광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불황기에 광고비를 늘린 기업은 경기 확장기에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로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는 반면에 광고비를 줄인 기업은 매출액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는 불황기 광고 전략을 수립할 때 기업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일수록 문화광고그랑프리 수상 기업들과 같이 신문과 같은 광고 주매체를 이용한 적극적인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2023년 문화광고그랑프리를 수상한 기업의 광고들은 불황기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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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의 대상은 SK텔레콤의 ‘기업 브랜드 캠페인 론칭’ 편이 선정됐다. 이 광고는 AI to Everywhere라는 기업 비전을 키메시지와 비주얼로 효과적으로 전달한 우수한 광고다. 하늘 위에서 세상을 보는 파격적인 앵글로 구도를 잡아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한 편의 인쇄광고에 담은 3D 모델링과 렌더링 방식 도입으로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인 효과가 큰 광고로 평가됐다.

금상을 수상한 KCC가 출품한 ‘국가대표 페인트’ 편은 브랜드 파워와 매출액 기준 1위 기업의 위상을 잘 전달했다. ‘1등답게, KCC답게’라는 헤드 카피로 최고 브랜드의 자신감을 강력하게 소구해 소비자들에게 리딩 브랜드를 각인시킨 우수한 광고로 평가됐다.

은상을 수상한 동화약품의 ‘국민생활건강 캠페인’ 편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이후 동화약품이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국민건강 캠페인으로, 신문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광고다. 질병과 감염으로부터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을 보호하자는 따뜻한 비주얼이 돋보이며,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 캠페인으로 성공한 모범적인 광고로 평가됐다.

동상은 LS가 출품한 ‘미래로 나아가는 종합에너지 솔루션 기업, LS’ 기업PR 광고가 선정됐다. 이 광고는 탄소중립 시대의 전기화 시대에 새로운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LS그룹의 강한 의지를 임팩트 있게 표현한 우수한 광고로 평가됐다.

브랜드대상은 현대자동차의 ‘익숙함도 완전히 새롭게. SONATA The Edge’ 편이, 기업PR대상은 SK이노베이션의 ‘그린픽쳐 캠페인’ 편이, 크리에이티브대상에는 현대모비스의 ‘더 즐겁고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기술이 만듭니다’ 편이, 그리고 사회공헌대상에는 KB금융그룹이 출품한 ‘희망부자’ 편이 각각 상을 받았다.

업종별 우수상으로는 은행 부문은 신한은행, 증권 부문은 KB증권, 카드 부문은 신한카드, 화장품 부문은 아모레퍼시픽, 대학 부문은 한양대학교, 그리고 사이버대학 부문은 서울사이버대학교가 각각 수상했다.

2023년 문화광고그랑프리에서 수상한 모든 기업에 축하드린다. 내년에도 경기 침체기를 이겨내고 경기 확장기에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활발한 광고활동을 펼쳐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