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살인’ 부른 시골마을 윷놀이…60대에 중형 선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법정 내부에 설치된 법원 상징물. 연합뉴스 자료 사진

광주지법, 살인 혐의로 징역 35년 선고…"피해 회복 노력 안해"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허정훈)는 23일 돈내기 윷놀이를 하다가 이웃의 몸에 불을 질러 살해한 혐의(살인) 등으로 기소된 A(61) 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윷놀이를 하다 돈을 잃게 되자 화가 나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피해자는 병원에서 4개월이 넘게 화상으로 인한 고통 속에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 유족들과 합의하거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며 "피해자가 지병이 있다며 사망 원인을 오히려 유족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군 한 마을에서 윷놀이를 하다가 이웃 B 씨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돈을 딴 B 씨가 자리를 떠나려 하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