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인종·여성혐오 공개발언한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장서 퇴출해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강욱 ‘암컷’ 발언 직격

울산 현대중 방명록서
정주영 회장 업적 칭송

울산=김무연 기자 nosmoke@munhw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인종혐오나 여성혐오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장 환경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과 민주당 일각의 옹호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이날 조선업 숙련기능인력 도입을 위한 정책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울산 동구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을 찾은 자리에서 “상식적인 비판과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한 사람이 있더라도 보호해야 하고 그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인종혐오나, 여성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그런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고 국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HD현대중공업 방명록에 “1973년 울산 백사장에 조선소를 지은 정주영 회장 같은 선각자들의 용기, 그 용기를 지원한 정부, 울산에서 젊음을 바치며 일해 가족을 부양한 울산 시민들과 울산을 거쳐 간 분들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라고 썼다.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 21일 대전에 이어 이날 울산까지 방문하면서 일주일 새 세 차례 정책 현장 행보를 진행했다. 이민 정책과 관련한 정책 현장을 챙기며 이민청 설립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한 장관은 이날 이민청 설립을 의원 입법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부발의보다 의원발의가 더 신속하고 이민 정책은 국회의원들 공감도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민청 관련해선 국회를 찾아 소상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치권 등에서는 한 장관이 역점을 쏟아온 이민청 설립 관련 법안 제출을 마무리한 뒤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제기된다.